서울은 주말인 4월 7일, 인천은 10일 무렵 벚꽃이 핀다. 만약 서울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 이미 피어있는 벚꽃을 보았다면? 이는 ‘매화’일 가능성이 크다. 매화는 매실나무의 꽃으로 벚꽃보다 조금 앞선 초봄에 피기 시작한다. 매화는 꽃잎이 붉은색, 흰색 등 다양하다. 이중 흰 꽃잎의 매화는 벚꽃과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기 쉽다.
살구나무 꽃 역시 벚나무와 매실나무 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세 나무 모두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한다. 시기적으로 아주 약간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초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따라서 먼발치에서 보면 세 꽃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세 꽃 모두 꽃잎을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서로 다르다. 벚꽃 꽃잎은 바깥쪽에 오목하게 홈이 파인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매화는 홈 없이 꽃잎 전체가 둥그런 모양이다. 살구꽃 역시 꽃잎이 둥그렇지만 매화에 비해 작고 얇아서 쭈글쭈글하게 약간의 주름이 져 있다.
조금 더 빠르게 정확히 구별하고 싶다면 꽃 뒷면의 꽃받침을 보면 된다. 우선 벚꽃의 꽃받침은 뾰족하고 가느다랗게 생겨서 마치 별 모양 같다.
매화 꽃받침은 붉은색으로, 꽃잎과 마찬가지로 둥그런 모양이다. 꽃받침 색깔이 선명하고 크기도 커서 구분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살구꽃 꽃받침은 매화 꽃받침과 비슷한 모양인데 비교적 크기가 작고, 이마저도 뒤로 활짝 젖혀져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꽃받침만 봐도 세 꽃을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
꽃과 꽃받침이 달려 있는 작은 가지인 ‘꽃자루’가 긴 것도 세 꽃 중에 벚꽃만 가진 특징이다. 매화와 살구꽃은 가지에 딱 붙어서 피지만 벚꽃은 약 2~3cm 길이의 꽃자루가 달려 있다.
또 꽃이 지고 달리는 열매를 보면 매실과 살구는 가지에 딱 붙어 열리고, 벚나무 열매인 버찌는 꽃자루 끝에 달려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조 : http://m.dongascience.com/news.php?idx=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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